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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게임 이야기/게임 리뷰들

바이오 하자드 RE:2 리뷰

by 밤이__ 2019.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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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하자드 RE:2 리뷰


98년도 발매되었던 바이오 하자드2의 리메이크작인, 바이오 하자드 RE:2의 리뷰입니다.
이 게임 이전에 바이오 하자드5만 엔딩까지 플레이했고, 다른 시리즈는 끝까지 깨본게 없습니다...ㅎㅎ
바이오 하자드1 HD 리마스터가 나왔을때 시도해봤다가 방 사이사이 로딩이 길기도 하고... 그보다 무서워서 포기했네요ㅋㅋ
아무튼 이 리뷰는 바이오 하자드2 원작을 안해본 일반 게이머의 입장에서 쓰는 글이라는걸 이해하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의도하지 않은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스토리를 먼저 보고 읽고싶으신 분은 제일 아래에 있는 스토리 무비를 보고 읽어주셔도 됩니다!

 
보통 좀비같은 적이 나오고 총을 쏘게 되어있는 게임이라면 공포보다는 액션쪽으로 치우치기 마련입니다. 


(공포 게임이라기엔 너무 시원시원한 액션게임이 되어버린 Left 4 Dead 시리즈 )



반대로 무기는 딱히 없고 공포스러운 적들이 등장한다면 도망만 치게 되는 게임이 많습니다.


(필자가 해본 대표적인(?) 공포게임 화이트데이...)



그러나 바이오 하자드2는 이들의 중간점을 잘 잡았습니다.

주인공은 좀비들에게 대항할 무기가 있지만 완전히 이길수는 없기 때문에...

무작정 도망칠수도, 좀비들을 다 쓸어버리면서 지나갈수도 없게 만든 시스템으로 오히려 공포감은 더더욱 커집니다.




일반적으로 하게 되는 선택은 머리나 다리를 쏴서 경직을 주고 그 틈에 지나가는 것 인데, 게임을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는 퍼즐을 풀기 위해 반 강제적으로 경찰서를 여러번 왔다갔다 하게 되고, 죽이지 못하고 지나온 좀비에 밖에서 추가로 들어온 좀비들로 넘쳐나는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 초중반 이후에 등장하는 '타이런트'는 경찰서를 다시 탐색해야하는 플레이어에게 또 다른 압박감을 줍니다.

타이런트는 총을 쏘든, 폭탄을 던지든 잠시 쓰러질뿐, 영원히 죽지 않습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방에 들어갈 수 있고, 소리등을 통해 유저를 추격합니다. 유저는 그 때문에 가고싶은 곳으로 마음대로 갈수도 없고, 발소리가 들리면 숨죽여 긴장하게 됩니다 (물론 익숙해지면 그냥 피해 다니지만...)




(멋진 등장 이후에 스토커질을 멈추지 않는 타이런트)



어드벤처 게임으로써의 퍼즐도 이 게임의 메인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퍼즐이 어렵다거나 그런건 없습니다. 단순히 키 아이템을 찾아 그것을 적절한 곳에 사용만 하면 됩니다. 또, 게임 진행에 큰 상관없는 금고들은 경찰서를 돌아다니다 보면 꽤 쉽게 비밀번호를 알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 사실 1회차때 제일 중요한 비밀번호(?)는 처음부터 주어진다. 거기까지 가기만 하면 된다.)



난이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퍼즐을 즐길 수 있고, 더 그럴듯하다고 느껴집니다. 박물관을 경찰서로 만들었다는 설정때문에 억지스럽다고 느껴지는 면도 적은편 입니다.

2회차때는 1회차와 거의 같은 맵을 사용하지만, 퍼즐의 세세한 내용과 아이템의 위치가 바뀌기 때문에 신선한 맛도 있습니다. 1회차때 여기 있었으니 이번에도 그곳에 있겠다고 생각한 아이템이 있을때도, 없을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퍼즐에서 약간 아쉬운점은 진행에 꼭 필요한 아이템을 놓치기 쉽다는 점 입니다. 아이템 근처에만 가도 표시가 나오고, 맵을 보면 아직 탐색할 것이 남아있는곳, 완벽하게 탐색한 곳이 구분이 되어있긴 합니다. 하지만 게임하다 중간에 놓칠 수도 있고, 모든 방을 다 탐색하고 지나가는것도 거의 불가능하기때문에 약간 아쉽습니다.



(아이템 있다고 표시도 나오는데 여기에 떨어져있는 아이템 하나 못봐서 온 맵을 다 헤매고 다니고...)



그래픽과 사운드도 뛰어난 편입니다. 최신 게임들에 비해 월등하게 좋은 그래픽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게임 분위기에 적합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느껴지는게 좀비한테 공격당했을때 였습니다. 공격을 당하면 마치 컷씬처럼 모션이 나오는데, 몰입감이 상당합니다.



(심지어 반격하면 반격무기에 따라 멋진 모션이 연출됨)


그 뿐만 아니라 좀비를 공격했을떄 나오는 효과, 팔이 잘리거나 머리가 터지는(...) 효과도 매우 공포게임 스럽습니다. 또 좀비들이 다가오는 소리, 기어다니는 소리, 타이런트의 발소리, 플레이어 캐릭터의 숨소리나 적에 반응해서 내는 소리등이 엄청납니다. 너무 리얼한 소리덕분에 공포감이 배가 됩니다.




(머리가 폭발하는 좀비... 이펙트가 엄청나다)



스토리는 무난한 편 입니다. 막 감동적이거나 심오하거나 심도깊은 스토리는 딱히 없습니다. 뒷 이야기들은 게임내에 존재하는 쪽지나 비디오를 보고 어느정도 파악할 수는 있게 해놨습니다.



캐릭터들의 퀄리티는 유저들에게 호불호가 매우 갈리는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 맘에 들었는데 클레어가 개구리 같다는 등의... 평도 있기 때문에 개인차가 많은듯 합니다.


여담으로 저는 레온편을 진행할때 에이다가 등장한 뒤 부터 에이다만 보느라 레온등은 보지도 않았....



(원작 캐릭터와 약간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게임내내 너무나 매력적이였던 에이다 웡)


주인공들 이외에도 몇몇 조연들의 캐릭터도 훌륭합니다. 아이언스 경찰서장의 이상한 취미나 징그러운 노트같은걸로 캐릭터성이 잘 잡혀있다고 느꼈습니다. (누굴 박제하고 싶다 뭐 이런내용...)


게임 초반에 나오는 마빈 경찰관도 잠깐 잠깐 나올 뿐이지만, 임팩트가 꽤 컸습니다. 바람직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마빈이 없었다면 주인공들은 초반에 죽었을지도)



이처럼 바이오 하자드 RE:2는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플레이(1,2회차)때 느껴지는 공포감과 퍼즐의 즐거움, 그 뒤에 다시 플레이해도 즐거운 게임성, 클리어 이후에 나오는 몇가지 특수 모드도 재밌습니다. 


일부 코어 유저들의 타임어택, 여러가지 무한 무기를 위한 도전모드 등 엔딩후 즐길거리도 많습니다.



게임 장르적 특성이나 높은 난이도 때문에 취향을 타기도 하지만 정말 완성도 높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이 높은편인 AAA게임이라 1회 플레이만 하려고 구매하기엔 약간 애매할수도 있지만... 그부분은 알아서 결정을ㅎㅎ


리뷰는 여기까지! 만약 스토리만 감상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두 스토리 무비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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